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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과감한 매입부지 포기, 조정회의 급물살

기사승인 2016.05.02  10: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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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차 한국갈등해결센터 포럼, ‘사례를 통해 본 송전탑 갈등관리’

“한전의 용역을 받은 입장에서 주민들에게 설명과 설득은 하더라도, 협상테이블에 나오기까지는 무조 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조정가의 중립성에 대한 의심이 높아지고 신뢰를 잃게 되니까.”

제14차 한국갈등해결센터 포럼에서 ‘사례를 통해 본 송전탑 갈등관리’라는 주제로 강의한 김학린 교수(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협상학과)는 조정가의 중립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포럼은 4월 2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구 하자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렸으며, (사)한국갈등해결센터 전문위원과 단국대 경영대학원 협상학과 재학생 등 10여 명이 참여해 생생한 사례를 들으며 진지한 토론을 이어갔다.

“3차 조정회의인가에서 한전이 저에게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고,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 매입한 부지를 포기할 수 있다고. 이렇게 전향적으로 나오니 이후 회의는 급물살을 타고 합의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김 교수는 결정적인 계기를 설명했다.

   
▲ 한국갈등해결센터 포럼에서 북안산 변전소의 합의과정을 설명하는 김학린 교수.(사진 김상규 기자)
북안산 변전소는 한전이 2007년 건설계획을 확정한 이후 3차례의 부지선정 변경 끝에 2010년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 77-1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인근주민과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후 2014년 7월부터 갈등조정용역을 수주한 단국대분쟁해결센터가 나서 2015년 11월에 주민이 지정한 부지로 변경하는 최종합의안이 타결됐다. 김 교수는 김진선·전형준 교수(단국대 분쟁해결센터)와 함께 조정역할을 담당했다.

김 교수는 한전이 내부문서로 정리한 성공요인은 ▲주민과의 동화를 꾸준히 해 온 실무담당자의 헌신적인 노력 ▲지자체, 시의원, 지역경찰, 주민대표 등 오피니언에 대한 꾸준한 Man to Man대응으로 우호여론 조성 ▲한전의 매입부지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대안부지를 검토하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태도 ▲조정팀의 중립성 및 주민신뢰획득 ▲개별회의, 주민T/F 등 최적화된 회의운영 등이라고 소개했다.

   
▲ 한국갈등해결센터 포럼에서 북안산 변전소의 합의과정을 설명하는 김학린 교수.(사진 김상규 기자)
김 교수는 90여 분간 실제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실감나게 설명하고 분석했으며, “북안산변전소 갈등해결과정에는 우연적인 요소도 있었다. 하지만 한전은 이런 우연적인 요소를 없애고 시스템화하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다.”라며 한전에 대한 조언으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사)한국갈등해결센터(대표 김주일)는 포럼 또는 세미나형식의 연구모임을 정례화할 예정으로 이는 김학린 교수의 주도로 진행될 계획이다. 다음 모임은 5월 26일 오후 7시이며 장소는 추후 공지된다.

오종호 기자 wolf50@hanmail.net

<저작권자 © 갈등해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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