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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세대와 더불어 갑질없는 세상을 기다리는 세 가지 희망

기사승인 2019.02.12  1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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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이 화두다. 얼마 전 박원순 시장이 출연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예능프로에서다. 안희정 지사의 위력에 대한 법적 논쟁도 있었다. 위력이란 무엇인가?

아니 싫다고 애기하면 되잖아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누구나 공감한다. 바로 위력은 갑질이기 때문이다. 갑질이 없어지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한다. 그런데 어떻게? 답이 궁색해진다. 필자도 고민 고민하다 세 가지 변화에서 희망을 보고 조금은 안도하였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던 쿨하게 똑부러지는 요즘 세대에서 첫번째 희망을, 민원이나 불만을 처리하는 절차가 갈수록 세련되어지는 사회 분위기와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의 제정에서 두번째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갑질의 원조격이라 할수 있는 철면피 공무원 세계에 민관협치의 바람이 부는 것을 보고 세번째 희망을 떠올렸다.

도대체 이 갑갑한 현실에서 왜 그런 허무맹랑한 희망을 떠올리는지 써보려고 한다. 갑질은 계약서의 갑을관계에서 나온 의미지만 지금도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는 일상의 살아있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갑질이란 무엇인가? 갑질의 핵심은 하기 싫어 하는 타인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의문이 든다.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꼰대도 갑질일까? 물론이다. 성희롱도? 괴롭힘도? 모두 물론 갑질이자 위력이다. 갑질은 기본적으로 권력(혹은 파워)의 일종이다. 일본에서 유사한 개념을 파워하라(파워 해러스먼트)라고 하는 것도 권력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타인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다. 권력은 나쁜 것인가? 아니다.

권력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닌 중립적 단어이다. 단지 타인의 의사와 반하여 움직이게 하면서 발생하는 오남용이 문제이다. 우리 현실에서 타인을 움직이게 하는 권력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타인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그렇게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판을 만드는 방법으로서 권력이 있을수 있다. 기업에서는 동기부여일수도 있고 리더십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리한데 유리한 것 처럼 속이는 동기부여 및 리더십이 있다. 권력의 오용이고 이것 또한 갑질이다. 기업에서 직원들을 세뇌시키고 눈과 귀를 막아 오너 일가를 위한 개로 만드는 것도 가장 큰 갑질이다. 개개인이 자신의 이해관심사와 진심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허위의식을 깨뜨릴수 있을까?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한 요즘 세대가 답이 될수 있다. 자신의 실익을 꿰뚫어보고 보이스를 내는 “하마터면 세대”에 희망을 건다. 부디 헛똑똑이 아니기를..

둘째, 타인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태도나 가치가 잘못되었으므로 바른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방법으로서의 권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 등 가르치는 장소에서 많이 발생하는 갑질이다. 그러나 기업에서도 오너가 직원들을 위력에 의해 직원의 가치와 반하는 행동을 요구하고 행패를 부리는 갑질도 여기에 해당된다. 무리한 행동을 요구하고 행패를 부리는 갑질로 땅콩회항 등 재벌가에서 많이 나타났다. 이것은 민원 등의 신고제도와 이의 해결시스템이 답이 될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상징되는 광화문 정치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활성화되고 있다. 핵심은 을의 목소리를 듣고 보호하고 해결하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에서도 고충처리나 신문고 제도와 같은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취약한 을들의 사각지대에 미약하나마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위 활약에 희망을 건다. 부디 무늬만 괴롭힘방지가 되지 않기를..

셋째, 법이나 제도, 구조를 만들거나 관리하여 타인(국민)을 움직이게 하는 권력이다. 개개인의 권력이 아니라 구조 혹은 제도에 위한 갑질이다. 우리가 법원, 행정부 등의 공무원에게 당하는 갑질로 갑질 중에서 가장 악질적인 갑질이다. 갑질의 가해자가 법제도 뒤에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지난 촛불혁명에 기대를 하였지만 사실상 공무원을 비롯한 기존 시스템의 막강함만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기나긴 여정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주의자의 주장처럼 들리겠지만 민관협치의 틀속에서 행정혁신이 이루어지는 데에 희망을 갖는다. 아마도 가장 지난한 길이 될 것이다. 부디 장관이나 지지체장의 전시행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이상에서 필자를 순간 순간 당혹케하는 하마터면 세대,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과 확산되는 고충처리제도, 민관협치의 방식으로 변화해가는 행정혁신의 세가지 희망을 논의하였다. 한사람 한사람을 존중하며 살면 될 것을 뭐가 그리 어렵다고 갑질공화국이 되었을까? 너무 너무 각박하여 서로가 서로를 뜯어먹으면서 살아가는 우리네 인간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갈등해결뉴스 adrnews@adrnews.co.kr

<저작권자 © 갈등해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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